​​격변의 5월, 개각 앞둔 국민의힘이 가야할 길
​​격변의 5월, 개각 앞둔 국민의힘이 가야할 길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4.2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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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방미 이후 대통령실과 내각 개각 단행, 40여명 예상
많은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국민의힘으로 이동, 비윤계는 바짝 긴장

국민의힘에게 5월은 그야말로 격변의 달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내각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인물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거나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뜩이나 친윤 vs 비윤의 갈등으로 인해 내년 총선 공천이 걱정되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실과 내각의 사람들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내년 총선의 공천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편집자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5월을 며칠 앞두고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어수선한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중앙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 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는 당내 세력 교체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5월에 대규모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국민의힘에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대통령실이나 내각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5월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달이기 때문에 국정 운영 쇄신을 위해서도 대통령실 개편 및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통령실과 내각에서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개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등이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 실장 후임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등이 거론되지만 김 실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장관급의 경우에는 권영세 통일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등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총선에 구원투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이복현 금감원장도 내년 총선 때문에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급 40여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실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 40여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규모 인사들 국민의힘 기웃

이처럼 대규모 인사들이 국민의힘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존 당협위원장 특히 원외당협위원장 그것도 비윤계 원외당협위원장들은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다는 심정이다. 언제 어느 때 공천 학살 당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국민의힘으로 들어오고 있고, 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공천 갈등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얼마나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냐는 것이다. 비윤계에서는 벌써부터 고개를 흔들고 있다.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5월 개각설을 앞두고 윤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다는 것은 결국 김기현 대표 체제 마음대로 공천을 휘두르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비윤계에서 나온다. 그만큼 공천에 상당히 민감해 있는 상황이다.

자리 한정돼 신중론 

대통령실이나 내각 등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공천 신청을 하기도 전에 비윤계로부터의 저항이 거세지게 된다면 오히려 사퇴를 아니한 만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퇴를 하고 싶어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아니면 언제 공천권을 받을 수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결국 공천을 위해서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결국 김기현 대표 체제가 얼마나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인지 의지를 어떤 식으로든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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