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신동민 감독 2회 대상 수상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신동민 감독 2회 대상 수상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3.05.04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경쟁 대상, 오타 타츠나리의 ‘돌을 찾아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427일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53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총 18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오타 타츠나리 감독의 '돌을 찾아서'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오타 타츠나리 감독의 '돌을 찾아서'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포함하여 부문별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과 배우, 관객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을 통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등 총 15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 시상 수상자 발표에 앞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여러분의 영화를 향한 꿈과 열정, 사랑이 전주국제영화제를 국제적인 영화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이곳에 참석한 분들을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돌을 찾아서'감독 오타 타츠나리,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돌을 찾아서'감독 오타 타츠나리, 우범기 조직위원장 및 심사위원,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국제경쟁 대상은 일본 출신의 오타 타츠나리의 <돌을 찾아서>가 수상했다.

오타 타츠나리 감독은 제 영화는 아무런 직책이 없는 개인을 표현한 영화이고, 그런 개인을 통해 사회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개인의 존엄성이 보호되고, 개인을 향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세계가 오길 바라며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만들어 나가겠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의 <구름에 대하여>가 작품상(NH농협은행 후원)을 수상했다. 아울러 프랑스 출신의 폴 B. 프레시아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당신으로부터'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당신으로부터'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차지했다.

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2020)로 대상을 받았던 신동민 감독은 이로써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대상을 2회 수상한 감독이 됐다.

신동민 감독은 누군가를 영화로 만든다는 건 참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 “영화를 만든다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준 분들과 저와 <당신으로부터>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당신의로부터' 감독 신동민,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당신으로부터' 감독 신동민(가운데),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및 심사위원,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배우상(츄렌즈 후원)은 곽은미 감독의 <믿을 수 있는 사람>에 출연한 이설 배우와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에 출연한 김호원 배우가 수상했다.

이설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많은 외국 관객분들에게 다양한 질문과 소감을 들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고,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한영들이 환대받기를 바란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김호원 배우는 배우로서 자신이 연기한 작품이 이렇게 큰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배우상을 받아 기쁘다, “이 상은 저 혼자가 아닌 함께 영화를 만든 임채영 배우와 성한 배우와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동료 배우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은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와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가 수상했다. 특히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CGV상을 추가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가 호명됐다.

한국단편경쟁은 총 1,141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에 올랐고, 그중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차지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단상에 올라선 조한나 감독은 사실 반항심으로 할머니에게 뜨개질을 배웠다고 전하면서, “할머니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겠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감독상(교보생명 후원)<유령극>의 김현정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현정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힘써주신 모든 스태프분과 배우님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극장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 소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급하며 낡고 오래된 것들을 지루하고 없애버리고 치워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누적된 시간과 인연에 주목하고 희열이 느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당찬 소망을 밝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손태겸 감독의 <아웃!>이 받았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은 박종우 감독의 <EX MACHINA>, 박지인 감독의 <매달리기>, 김은성 감독의 <COMPUTER>,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받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가 수상했다.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도 호명됐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 심사위원단이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일본의 황 지, 오츠카 류지 감독의 <돌로 막힌 벽>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영화 전체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는 부문으로,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에 돌아갔다.

지역공모 출품작 중 1편을 선정하는 J 비전상은 한국단편경쟁 부분 왓챠가 주목한 단편을 수상한 김은성 감독의 <COMPUTER>가 받으면서 2관왕에 올랐다.

김은성 감독은 완전히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스태프들도 많이 못 챙겨드렸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제 작품을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힘들 때마다 이 상을 보며 힘을 내 열심히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에서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은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이 수상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체 수상자,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가운데), 전체 수상자 및 심사위원,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27일부터 56일까지 10일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42개국의 247편이 6개 상영관, 23개 관에서 상영 중이다. 38편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다. 폐막식은 56() 18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강길우, 이상희 배우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