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김설현... LA웹페스트 2023 여우주연상 수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김설현... LA웹페스트 2023 여우주연상 수상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3.05.0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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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뜨고 싶지 않은 날들이지만

가수 겸 배우 김설현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LA웹페스트 2023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연출 이윤정 홍문표/극본 홍문표)12부작으로 지난 1121일부터 1227일까지 방송됐던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메인 포스터, TK스튜디오지니 제공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메인 포스터, KT스튜디오지니 제공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LA웹페스트(LA WEBFEST) 2023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4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고, 주인공 이여름역으로 출연한 김설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큰 찬사를 받았다.

LA웹페스트는 2009년 시작된 세계 최대 웹시리즈 영화제로, 54~5(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반스달 갤러리 극장에서 열렸다. 부대 행사 등을 거쳐 5일 오후 6(현지시간) 이후에 수상작이 발표됐다. 이번에는 총 150편의 드라마가 출품되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영화제 측은 잔잔한 분위기 속 여주인공을 맡은 김설현의 연기가 상당히 자연스럽고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설현은 여름이로 사는 동안 정말 행복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더욱더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함께했던 배우분들, 스탭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로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더 성실하게 공부하고 연기해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수상 소감을 보내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메인 포스터, KT스튜디오지니 제공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메인 포스터, KT스튜디오지니 제공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주영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드라마로, 번아웃을 겪은 여름’(김설현)이 회사를 그만두고 안곡마을에 안착하여,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삶을 실천한다.

마을 주민들의 텃세와 현실이 여름을 외롭고 힘들게 하지만, 여름은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위로받는다.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은 말없이 마음과 행동으로 여름을 가장 따뜻하게 챙겨준다. 대범과 안곡마을 사람과 말 섞고 속내를 알아가는 시골 생활 속에 알게 되는 주변 사람들의 숨겨진 사연들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드라마는 긴장과 화해의 과정을 담백한 수채화처럼 담았다. 한 여름밤 평상에 둘러앉아 먹는 수박 맛처럼 달달하고 시원하다.

사는 건, 마치 버스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드라마 속 여름이에 독백처럼, 같은 버스에 탔어도 낯선 승객 중 익명의 한 사람에 불과한 우리의 삶이지만, 옆자리 승객에게 먼저 인사 나누는 순간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한 충만함으로 행복하지 않을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의 이윤정 감독의 촉촉한 감성을 담은 연출과 김설현과 임시완의 풋풋한 청춘 케미가 썩 아름답다. 지니 TV,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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