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탈당으로 이재명 지도부 흔들흔들
​​김남국 의원 탈당으로 이재명 지도부 흔들흔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5.1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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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의 갑작스런 탈당, 무책임한 탈당이라는 비판과 이재명 코너에 몰려
내년 총선 앞두고 당의 위기 봉착, 이재명 재신임 요구도...이낙연계의 반격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에 탈당했다. 김 의원 탈당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비난이 일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진상조사가 시작되자마자 탈당을 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의원직 제명까지 꺼내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다. 비명계는 이번 기회에 당 대표 재신임까지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야

박광온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탈당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추후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탈당한 의원에 대한 조사와 징계가 가능하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은 본인의 동의를 얻어서 최대한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하다.

탈당을 하면서 조사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더욱 곤혹스런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민심은 더욱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이것이 의원총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됐다. 의원총회에서는 당규 18조를 꺼내들었다.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하는 경우 제명하는 조항이 있고, 이것을 김 의원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당은 이미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이번 의원총회를 통해 김 의원을 추가 제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을 더 이상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김 의원을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쳐내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김 의원 사태가 조국 사태보다 더 심각한 사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국 사태가 ‘대학 입학’ 문제를 건드렸다면 김 의원의 코인 사태는 MZ세대의 부의 축적 방법에 대해 건드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더욱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사진/뉴시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사진/뉴시스)

친명계는 코너로

이번 김 의원 사태로 인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 의원총회 때 김 의원을 동조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았다. 김 의원을 동조하는 의원들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에 의해 만들어진 정치공작이라는 평가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의총에서 자유발언을 한 의원들 상당수는 김 의원에 대해 성토를 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이는 비명계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날 이 대표 재신임까지 꺼내들었다. 이 대표가 지금 대표직에 사퇴하기 딱 좋은 명분을 얻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은 친명계가 확실하게 장악하면서 그동안 비명계가 큰 소리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 의원 사태를 계기로 비명계가 큰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친명계는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의 기만적인 탈당과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을 하게 된다면 이 대표의 사퇴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친명계는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재명의 선택은

이에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김 의원도 함께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김 의원의 의원직 자진사퇴이다.

김 의원이 자진탈당을 하면서 오히려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수습 역시 김 의원이 나서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이다.

그리고 이 대표는 김 의원 사태에 대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쇄신안 등을 내놓는 것은 물론 프레임 전환을 해야 한다. 그러자면 그에 걸맞는 강력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그것은 당 대표직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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