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대안 부재로 민주당 고민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대안 부재로 민주당 고민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5.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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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사태로 비명계 목소리 높아지고, 중도파 역시 우려 목소리
이재명 사퇴론 힘실려, 문제는 대안 부재로 인해 민주당 고민 깊어
김남국 전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 내에서 지도부 사퇴론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김남국 전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 내에서 지도부 사퇴론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흔들거리고 있다. 비명계는 연일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비명계가 이 대표 흔들기에 나서고 있고, 중도파 역시 이 대표 리더십에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 문제는 비명계가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난뒤 마땅한 대안이 없는 민주당으로써는 고민이 크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보다 더 심각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악재로 작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다시 악재가 발생하면서 비명계는 지도부 사퇴론을 꺼내들었다. 이는 이재명 사법리스크 사태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목소리다. 특히 MZ세대가 이번 사태에서 등을 돌리면서 내년 총선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면서 지도부 사퇴론을 꺼내들었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이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김 의원이 이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김 의원 제식구 감싸기를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만약 비명계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 이 대표가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징계를 내렸을텐데 자신의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 수행실장을 맡았고, 7인회 멤버였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탈당을 했다는 점에서 비명계가 이 대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곧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는 ‘징계호피용 탈당은 제명 또는 향후 5년간 복당할 수 없다’는 당규를 적용하지 않는 선제적 탈당을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땅한 대안 부재

이에 비명계는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명계가 그동안 계속해서 이 대표를 향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번이 그동안과는 다른 이유는 중도파 역시 민주당이 위기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MZ세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되면서 내년 총선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비명계의 이 대표 사퇴론이 중도파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대안 부재라는 점이다. 비명계가 그동안 이 대표 사퇴론을 계속 언급했지만 공감을 받지 못한 이유는 대안 부재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이기도 하지만 차기 대권 주자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친명계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반면 비명계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낙연 전 대표가 있고, 오는 6월 귀국을 한다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겠지만 이 전 대표가 대안이 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비명계 입장도 다르다

그것은 이 전 대표가 비명계의 수장으로 대안이 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비명계도 친문계 또는 이낙연계 등 각종 계파로 나뉘고, 그 계파마다 이해득실이 다르다. 즉, 어떤 한 사람을 내세워 대안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각자 동상이몽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친명게는 비명계의 이재명 사퇴론에 대해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친명계가 “그래서 대안은 있냐”라고 비명계에 질문을 한다. 그러면 비명계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무조건 이 대표가 아니면 된다는 인식이다.

비명계가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숙제이기도 하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나면 과연 누가 그 뒤를 이을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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