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 축배의 노래로 시작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 축배의 노래로 시작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3.05.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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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도니제티의 ‘로베르토 데브뢰’, 8편의 오페라 향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매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오페라축제. 국내 오페라단의 안정적인 공연 환경을 제공하고, 한국 오페라 발전을 지원하고자 2010년부터 시작된 오페라페스티벌이 올해로 14회다. 올해는 지난 54일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프닝 콘서트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이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1948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공연되었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개막작으로 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졌다. <라 트라비아타>21일까지 공연된다.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포스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포스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신선섭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지난 425일 기자간담회에서 돌아온 일상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전막 오페라 6편과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2편을 준비했다고 공연 작품을 소개했다.

개막작으로 선보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948년 한국 최초로 공연된 오페라다.

이번 공연은 글로리아오페라단(양수화 예술감독) 창단 32주년 기념작으로 오페라 전문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봉을 잡고 이탈리아 ASSISI 시립극장에서 나비부인으로 데뷔한 최이순이 연출을 맡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홍혜란을 비롯해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신상근·최원휘가 공연한다. 특히 홍헤란과 최원휘는 부부로 한 무대의 주연 가수로 무대에 오른다.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포스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포스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이어서 26()일부터 28()까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로베르토 데브뢰>를 무대에 올린다. 라벨라오페라단(이강호 예술감독)이 올리는 <로베르토 데브뢰>는 국내 초연작으로 김숙영 연출, 실바노 코르시의 지휘로 무대에 오른다. 실바노 코르시는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과 마에스트로 체카로시 밑에서 호른을 전공한 지휘자. <로베르토 데브뢰>는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리아와 중창 등 음악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치정 드라마를 극화한 오페라.

또한 61()부터 3()까지 모차르트 4대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가 무대에 오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장수동 예술감독·연출)2005모차르트탄생250주년기념공연으로 올렸던 <돈 조반니>를 현대적 감각의 연출의 뉴버전으로 새롭게 공연된다.

622()부터 25()까지 국립오페라단이 <일 트로바토레>을 선보인다. <일 트로바토레><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3대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중세 음유시인'이라는 뜻의 <일 트로바토레>15세기 초 스페인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피 튀기는 결투와 어머니의 복수를 대신하는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대장간의 합창'을 비롯하여 테너의 폭발적인 극고음을 맛볼 수 있는 대작으로도 유명하다.

2022년 국립오페라단 <아틸라>로 호평받은 연출계의 대가 잔카를로 델 모나코와 솔티 지휘콩쿠르 우승자 레오나르도 시니가 합류하는 이번 공연은 이동환, 강주원, 국윤종, 이범주, 양송미, 서선영, 최웅조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격정적인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어, 69()~11() 대전오페라단의 두 편의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려진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베리스모 오페라란 1875년부터 1895년 사이에 일어났던 이탈리아의 문학 운동을 말한다. 문학에서 시작된 베리스모 바람은 곧 오페라로 번져 나갔다. 그전까지 오페라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영웅,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베리스모 오페라는 이런 비현실적인 오페라에 반기를 들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는 프롤로그와 2막으로 구성된 짧은 오페라다. 레온카발로가 직접 대본을 썼고 1892년 밀라노 달 베르메 극장에서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대표적인 베리스모 오페라로 꼽힌다.

그 외,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오페라 두 편이 공연된다.

526()부터 28()까지 현석주의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주머니>(창작)62()부터 4()까지 세이무어 바랍의 <빨간모자와 늑대>(번안작)의 공연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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