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컨트롤 타워 열일하기
감정 컨트롤 타워 열일하기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3.05.28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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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 해도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상황에 놓일 때가 많은 걸 보면, 그 말에 이견이 있을 순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우리의 아군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감정의 지배를 받아 행동으로 표출되곤 하기 때문이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으려면, 감정 관리는 필수적 요소이다. 내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삶 자체가 통제 가능하다. 감정이 의견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그렇다. 통제불능의 감정상태에서 어떻게 나의 삶을 통제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스스로 감정의 노예가 되어선 안 되는 이유이다.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서 지나치게 감정을 내세우는 경우는 일을 그르치거나 관계를 망가뜨리기 쉽다. 물론 정상적인 감정 표현은 건강하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자신에게도 이롭고, 적절한 유연함만 있다면 남에게 폐를 끼칠 일도 없을 것이다.

역시 모든 것은 적당할 때가 가장 좋다. 지나치면 해롭기 마련이다. 

감정은 오감 외에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 감정의 큰 줄기로는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다. 인생을 이야기할 때 희노애락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가지 감정의 연결선이 곧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얘기가 된다.

인간이 성장하면서 그 희노애락의 줄기에서는 여러 감정의 가지들이 생겨난다. 그렇게 세분화 되는 다양한 감정들은 한 사람의 성향이나 인격을 만들게 된다. 때로는 변덕스럽고 예측하기 힘든 감정의 파도 속에서 어떻게 하면 긍정적 방향으로 방향키를 잡을 수 있을까?

감정을 조절하려면 먼저 제대로 분석하고 인지해야 한다.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것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부정적 감정이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억누르고 무시한다고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겪고 있는 위험요소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 감정이 쌓여 언젠가는 통제불능의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서로 감정을 나눈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나는 나눈다고 생각하고 감정을 쏟아내지만, 상대방은 그것이 받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은 감정 표출은 절대 나누기가 될 수 없다. 그냥 일방적인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내 안에서 제대로 인지하고 조절되지 않은 감정은 다른 사람의 감정마저 해치게 되는 것이다.
어떤 감정이든 극단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모든 감정들이 마냥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하지는 않지 않는가. 다양한 감정은 내 삶에 조화롭게 영향을 끼친다.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행복한 건 좋은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행복할 필요는 없어. 약간의 슬픔이 때론 너의 인생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어 주거든." "난 우는 게 좋아. 울고 나면 내가 사로잡혀 있었던 내 삶 속 고민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거든."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중-

위 영화에서 '감정은 포기되는 게 아니다'라는 대사가 있다. 영화는 소녀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열일하는 다섯 감정들이 주인공이다.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가 그들이다.

수많은 감정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감정 중,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감정이 없음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특히 기쁨과 슬픔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슬픔을 무조건 외면하고 억누른다면, 그것이 완전히 없어질까? 온전히 바라보고 마주하지 않는다면 다시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지기란 어려울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사처럼 감정은 포기되는 게 아니며, 여러 감정들이 내 인생을 다채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 자체로 끌어안을 수 있다면, 그것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올바른 삶의 통제가 이루어질 것이다.

감정은 비논리적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감정이 논리의 법칙을 따르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다고 감정을 배제하고 억누른다고 해서 모든 일이 이성적으로 잘 해결되진 않는다. 내가 느끼는 것,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들을 올바르게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과연 얼마나 이성적 사고와 판단을 가져올 수 있을까?

때때로 내 감정을 숨겨야 할 때도 있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게 중요하다. 감정조절은 감정을 거부하고 축소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갖고 좋은 방향으로 풀어가는 능력이다.

이성을 누르고 감정에만 충실한 것이나, 통제하고 억제하는데 온갖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은 제대로 된 감정조절법이 될 수 없다.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고 인정해 주고, 그것에 끌려가기 보다 주체적으로 융통성을 갖고 대할 때 비로소 운명은 우리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람이라서 느끼는 모든 감정은, 제대로 조절될 때 우리를 더 사람답게 만들어 주며, 만족스러운 삶으로 안내할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사소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다. 사소한 일은 계속해서 발생하며,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큰 불행으로 발전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알랭-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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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2023-06-03 01:35:17
과거에 비해 확실히 감정 컨트롤이 표현이 올바르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분명 학습력은 윗세대 보다 더 많은 것을 더 단시간에 학습하는데
그 기본 더 나아가 기초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보이거든요.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며 배우는 중요한 시기에 상당 시간을 비대면으로
상대하다 보니 생긴 잘못된 감정대응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분명 이것은 따로 교육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기합리화 시키면 절대 바꿀 수 없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