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총리설 띄우는 민주당, 난색 표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총리설 띄우는 민주당, 난색 표하는 국민의힘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2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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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총리설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나쁘지 않다 평가나와
국민의힘에서는 반대, 영수회담에서 결정하면 영향력 사라져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주호영 당선인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주호영 당선인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에 들어갔다.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야권에서 반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후임 총리로 거론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성호 “유연하고 정치력 있는 분”

주호영 국무총리론이 급부상했다.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임했고 대통령실에서 후임 인선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론됐다.

야권에서는 후임 인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발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총리 기용설이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은 사람 빼가기라면서 크게 반발했다. 최근 주호영 국무총리 이야기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주호영 총리설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주 의원이 전형적인 대구·경북 출신이면서도 야권에서는 ‘유연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주 의원은 21대 국회 초반 원내대표로서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야권은 보수정당 소속이면서도 진보 정당과의 협상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점에서 192석의 거대 야당인 22대 국회에서 국무총리로서 역할을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 역시 한 라디오방송에서 “다른 국민의힘 의원보다 훨씬 소통에 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비록 대구·경북 인사이지만 완전히 보수적인 색깔로 언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언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 의원이 국무총리가 된다면 야권과 협치를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만큼 사안에 대해 유연한 사고로 야권과 협상을 잘하는 사람으로 민주당에서는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야권이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예컨대 민주당이 계속해서 25만원 지원금을 내걸고 있는데 주 의원이 총리가 된다면 그것의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난색

다만 국민의힘은 주호영 총리설에 대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TK 정부로 가두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으면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총선 수습 방안을 놓고 친윤·영남 중심 관리형 비대위와 비윤·수도권 당선인 중심 혁신형 비대위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호영 총리설까지 대두되면 내부 갈등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만약 비대위도 영남인사로, 총리도 영남 인사가 된다면 윤석열 정부는 영남 정부가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총선 결과 영남당이 된 마당에 총리까지 영남 인사가 된다면 ‘영남 자민련’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주호영 총리설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영수회담 이후 의제

정치권 안팎에서 주호영 총리설은 영수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의제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임 인선이 어려운 상태에서 민주당이 주호영 총리를 제안한다면 굳이 안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된다. 국정 운영에서 국민의힘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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