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열린 첫 영수회담...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
2년여 만에 열린 첫 영수회담...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30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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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재명, 서로 할 이야기만 했던 영수회담
국정운영 주도권 국회로, 국민의힘의 필사 저항 가능성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준비해 온 서면을 읽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준비해 온 서면을 읽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만남을 가졌지만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당초 영수회담에서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막상 아무런 성과가 없자 ‘왜 만났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지만 별다른 실익을 걷지 못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그만큼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셈이다.

허심탄회한 대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에서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특히 채상병 특검과 민생지원금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영수회담 직후 “깊이 또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총론적 혹은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다만 민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방지책,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법리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요구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박 대변인은 영수회담에 대한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민생회복 관련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했고,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소통의 첫장을 열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하거나 하는 것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시각이다.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영수회담 모두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영수회담 모두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향후 국정운영 주도권은 국회

민주당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은 국회로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고, 조국혁신당 등 소수야당을 모두 합하면 190석이 넘기 때문에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국정운영 주도권을 국회가 갖고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확인됨으로써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국회가 갖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으로 특검법이나 민생지원금 등에 대한 국정운영을 국회가 특히 민주당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확인했다. 따라서 앞으로 국회가 상당히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어떤 자세로 나올 것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국민의힘 황우여 체제

일단 국민의힘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물론 관리형 비대위라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황우여 비대위가 국민의힘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 새로운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떤 원내대표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향후 국회 운영 주도권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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