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계 유승민과의 대결, 총선 참패 백서 기술에 따라 달라
[한국뉴스투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전당대회 출마 몸풀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과의 갈등을 ‘오해’라고 해명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의 8월 전대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파급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희룡과의 만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권 인사들과의 만나고 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두문불출하던 한 전 위원장이 여권 인사들을 만나면서 전대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지난 12일 한 전 위원장은 자택 인근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식당에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난 한 전 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원 전 장관의 만남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기 충분했다.
더욱이 두 사람의 목격담이 시민들의 SNS를 통해 확인이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 과연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 해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된 가운데 최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6월말 7월초 전당대회에서 8월로 연기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원 전 장관을 만났다는 것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대해 많은 반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일부 인사들은 아직도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이 한 전 위원장에게 있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고 해도 당 안팎에서 반대는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이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한 전 위원장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승민과의 경쟁
현재 전대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의 양자 대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친윤계 입장에서 유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유 전 의원이 비윤계 구심점으로 전대 출마를 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친윤계에서도 바빠지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발짝 거리를 두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을 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친윤계 수장으로 한 전 위원장이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결국 당 안팎에서 친윤계의 새로운 재편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동안 친윤계는 윤 대통령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었다면 새로운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과 함께하는 ‘친윤친한’ 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참패 책임 숙제는 남아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참패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대에서도 이 문제는 끝까지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과연 한 전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이있다.
그것은 결국 총선 백서가 과연 어떤 식으로 기술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만약 총선 백서에서 한 전 위원장의 책임보다 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게 기술이 된다면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총선 백서에서 총선 참패의 책임은 한 전 위원장에게 있다고 기술된다면 한 전 위원장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