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탈락, 복잡해지는 민주당 계파 속내들
​​추미애 탈락, 복잡해지는 민주당 계파 속내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5.17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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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탈락하고 우원식 선출, 파란 일으킨 국회의장 민주당 경선
개혁법안 속도조절에 들어가지만 계속해서 추진할 가능성 높아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다. 어추국(어차피 추미애는 국회의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추미애 대세론이 상당했지만 그 대세론을 꺾고 우 의원이 선출됐다. 물론 우 의원도 친명계이지만 추미애 당선인의 탈락은 강성 친명에 대한 당내 부담감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당내 계파의 속내는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만큼 추미애 대세론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16일 당선자총회는 그야말로 이변이었다고 평가가 된다. 강성 친명에 대한 22대 국회 당선인들의 견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앞으로 강성 친명이 당권과 정국 주도권을 쥘 경우 그에 따른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말한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결과

우 의원의 선출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우 의원은 “민심의 뜻에 따라서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올바른 일이 있으면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보였다.

우 의원 역시 친명계이기 때문에 21대 국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1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180석 이상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개혁법안의 처리가 더디게 진행됐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빼앗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협치를 내세운 국회의장 때문이라고 강성 지지층은 생각하고 있다. 개혁법안에 대해 법사위가 계류를 한다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협치’만 내세워서 결국 개혁법안이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는 보다 강경한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추 당선인을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우 의원이 선출된 것이다. 우 의원이 개혁입법에 대한 추진을 하겠지만 추 당선인보다는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에 떨어진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에 떨어진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속도 조절 이뤄지나

우 의원 역시 친명계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여야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것은 22대 국회에서도 개혁법안에 대해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강성 지지층은 우 의원의 선출에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추 당선인보다는 오히려 우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그것은 협치 테이블을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우 의원을 압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우 의원이 과연 ‘협치’만 내세우고 개혁법안 처리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인지 여부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21대 국회 국회의장처럼 아예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21대 국회 국회의장은 협치를 내세우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22대 국회 국회의장은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 오히려 부담?

이런 이유로 추 당선인보다는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혁법안 처리에 아예 손을 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힘에게는 오히려 추 당선인보다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복잡하다. 친명계가 추진했던 추 당선인이 선출되지 못했다는 것은 친명계의 입장이 당내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친명계가 과연 당권을 제대로 장악했냐는 것을 이야기한다.

22대 국회 당선인이 더 이상 친명계의 진두지휘 아래에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친명계의 머리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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