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확률 조작 의혹...공정위, 크래프톤·컴투스 현장조사
게임업계 확률 조작 의혹...공정위, 크래프톤·컴투스 현장조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5.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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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게임업계의 확률 조작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크래프톤과 컴투스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였다. 앞서 현장조사를 받은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 위메이드에 이어 조사대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크래프톤과 컴투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 컴투스는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은 확률 정보 공개 의무화 이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새롭게 공시를 했으나 기존에 내놨던 자율공시 확률과 다르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이들이 실제와 다르게 고지해 소지바 피해를 유발하고 매출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배틀그라운드는 공식 커뮤니티에서 ‘제작소 > 가공' 아이템 목록 안내 오류 및 보상 공지를 통해 “3월 22일 발행한 배틀그라운드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공개' 공지 내 '제작소 > 가공' 시스템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목록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최근 게임업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퉁명한 정보 공개가 민감한 가운데 이런 오류가 발생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4월 8일 15시경 해당 내용이 발견돼 수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공정위는 '리니지M' 운영사인 엔씨소프트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그라비티, '나이트 크로우'의 위메이드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공정위가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3월 22일부터 시행된 게임산업법 개정안과 관련이 있다. 

게임산업법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을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색에 따른 의무사항을 규정했다. 또 확률정보 표시 의무 게임물을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물로 정하고 아케이드 게임과 교육목적 등 등급 분류 예외 게임물, 영세게임사 제작 게임물은 표시의무대상에서 제외했다. 

확률정보 공개의 취지를 고려해 백분율 표시, 사전 공지 원칙 등 게임 이용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확률정보가 공개될 수 있도록 확률 표시 일반원칙을 규정했다.

또 게임물,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선전물 등 매체별 표시 방법을 상세히 정함으로써 게이머들의 확률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확률정보를 검색할 수 없는 형태로 제공하거나 이용자들이 찾기 힘든 곳에 확률정보를 게시하는 등의 편법 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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