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140억 배럴 석유 매장 추정...대통령 직접 발표 주목
​​영일만 140억 배럴 석유 매장 추정...대통령 직접 발표 주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6.04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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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 매장 가능성 높다고 직접 발표
직접 발표했지만 석유 발견 가능성은 낮아, 정치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가 산유국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석유가 시추가 된다면 산유국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동해가스전에서 천연가스가 생산됐었지만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다만 실패로 끝날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탐사 시추 승인 사실을 밝혔다.

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역은 포항 영일만 일대로 1976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시절에도 석유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곳으로 당시 발견된 양은 드럼 1통 분량이었다. 결국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1년만에 사업이 중단됐다.

이번에 발견된 지역이 동해가스전 인근 지역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매장 가능성만 확인

이번에 윤 대통령이 발표한 것은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직접 시추를 해서 경제성을 따져봐야 한다. 즉, 시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없다면 중단해야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성공확률은 20%인데 통상적으로 시추 1공당 성공률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설레발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석유 탐사 성공률이 워낙 낮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도 석유를 찾지 못하고 파산한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더욱이 이번 시추는 심해를 뚫어야 하고,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다. 즉, 그만큼 시추가 더욱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1976년 당시에도 시추를 했지만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것도 단순히 석유가 적게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강암을 뚫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때보다는 시추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석유 발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야말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모험은 정권의 명운도 걸려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만약 석유가 발견되지 못한다면 그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과연 석유 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할 정도였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3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형산에서 바라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수평선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3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형산에서 바라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수평선의 모습. (사진/뉴시스)

직접 발표 이례적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석유 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직접 발표한 것이 나중에 후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석유가 발견되더라도 경제성이 없어서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그 후폭풍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 정도 사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나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흘리는 정도로 끝내야 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하면서 오히려 설레발이 됐다는 것이다. 만약 석유 매장량이 실제보다 적거나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야말로 경제적으로도 후폭풍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계에서는 오히려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접 석유를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신중

정치권에서도 신중한 모습이다. 야당에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설레발로 끝날 수도 있고, 실제로 발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1976년 당시 설레발로 인해 오히려 국민적 실망감이 커졌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발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침착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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