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 美 연준, 기준금리 7연속 동결...연내 1회 인하
【글로벌금융】 美 연준, 기준금리 7연속 동결...연내 1회 인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6.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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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7차례 연속 동결이다. (사진/픽사베이)
13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7차례 연속 동결이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인상된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7차례 연속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연준은 당초 연내 3회로 전망했던 금리 인하를 1회로 축소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동결, 인하는 연내 1회

12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 동결로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우리나라(연 3.50%)와의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가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내 금리 전망을 5.1%로 제시했다. 현재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를 단 1번만 하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연준이 연내 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해 연내 최소 3회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에 금리 인하 횟수를 대폭 줄여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파월, 여전히 신중한 입장 고수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몇 년간 강하고 지속적인 고용 증가와 낮은 실업률로 노동 시장의 균형이 더 좋아졌다“며 ”최근 인플레이션은 7%에서 2.7%로 크게 둔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물가 지표들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FOMC 직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으나 전달인 4월 CPI 상승률 3.4%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로 지난달(3.6%)보다 떨어졌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이날 파월 의장은 5월 CPI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5월 CPI를 보면 인플레이션 둔화의 진전이 있다”면서도 “올바른 방향을 위한 한걸음이나 단 한번의 수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찮지만 아주 훌륭한 숫자는 아니라 예측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려면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한 번의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를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더 나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2월 최상목(오른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지난 2월 최상목(오른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 미 기준금리 동결에 대응 논의

우리 정부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할 것에 입을 모았다. 

한편, 올해 연준은 7월 31일과 9월 18일, 11월 7일, 12월 18일 등 총 5차례의 FOMC를 남겨두고 있다. FOMC는 약 6주마다 열려 일년에 평균 8회가 개최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향후 미국 연방 정부의 금융 정책을 예상할 수 있는 단서이자 전세계 자산가치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7월 11일, 8월 22일, 10월 11일, 11월 28일 등 4차례가 남았다. 지난 5월 금통위가 11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연내 1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셈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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