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포기...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검토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포기...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검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6.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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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입찰 불참, “시장 가격·경영 상황 등 종합 고려"
우리은행이 28일 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본입찰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우리은행이 28일 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본입찰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향후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선회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당초 인수 의사를 밝혔던 우리금융이 불참했다. 우리금융 경영진은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면서 증권과 보험 중심의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다. 

롯데손보는 2019년 10월 롯데그룹의 품을 떠났다. 당시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작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2년 내 금융계열사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 했고 이에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를 매물로 내놨다.

롯데손보의 인수는 JKL파트너스와 이뤄졌다. JKL파트너스는 3734억원에 롯데손보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후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롯데손보의 지분은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빅튜라가 77%를 보유 중이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후 5년 내로 엑시트 전략을 펼친다. 즉 매각 등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데 매각 과정에서 매물을 키우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위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해 왔다. (사진/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위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해 왔다. (사진/뉴시스)

롯데손보를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유상증자 지원으로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를 높이는 등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롯데손보는 2021년 1199억원의 흑자를 냈고 2022년에 63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7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으로 지난 1964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손실 역시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평가됐다. 

올해 JKL파트너스는 엑시트 전략의 일환으로 롯데손보를 매물로 내놓으며 몸값으로 2~3조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1.9%에 불과해 업계에서는 몸값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력한 인수자 중 한 곳인 우리금융은 롯데손보의 몸값으로 1조원을 제시해 양측은 몸값을 두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2조원이 넘는 몸값에 부담을 가진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 27일 우리금융은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금융은 중소형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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