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쿠팡과 한수원K&P 등 수출전문기업 167개사를 신규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했다. 이에 역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01개사가 향후 1년간 전문무역상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문무역상사가 활동할 수 있록 수출 마케팅, 금융 등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에서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수출전문기업 167개사에게 신규 전문무역상사 지정서를 수여했다. 전문무역상사는 수출역량이 우수한 수출 전문기업이 지정돼 수출 초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 또는 지원하는 제도다.
전문무역상사에 지정되려면 전년도 또는 최근 3년 평균 수출 1백만불 이상이고 중소‧중견 수출비중이 20% 이상이거나 대기업 무역상사, 유통전문기업, 전자상거래, 해외조달, 재외동포기업 등에 포함돼야 한다.
올해부터는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한류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다양한 수출 분야의 전문무역상사가 영입됐다. 해외 역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디지털 수출 플랫폼 기업의 대표주자 쿠팡이 전문무역상사로 신규 지정됐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전 수요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기자재 수출기업인 한수원 K&P도 포함됐다.
또 한류에 힘입어 K-뷰티 시장을 선도할 콜마글로벌, 농식품 업계의 예비 유니콘 기업인 트릿지 등 K-소비재 관련 유망 전문무역상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올해 신규 지정된 전문무역상사들은 앞으로 수출초보기업들과 함께 전문무역상사 단체관, 수출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무역협회는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의 전문화 추세 속에서 전문무역상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유망업종 중심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존 지역 중심 제조기업 발굴 채널에 업종별로 특화된 제조기업 발굴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기존의 종합 전시회 참가 등 일반 지원사업도 소비재(한류마케팅), 산업재(업종별 수출 로드쇼) 등 품목별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또한, 코트라가 보유한 유망품목 지원거점(거점무역관)을 전문무역상사 제도와 연계해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매칭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4년 대외무역법을 통해 전문무역상사 지원을 위한 제도가 법제화되면서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전문무역상사의 숫자는 162개 사에서 601개 사로 대폭 증가했고 지난해 어려운 수출여건 하에서도 수출 초보기업과 함께 대행수출액 72억 불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석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친환경, 공급망,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의 수출 먹거리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며, “전문무역상사들이 수출 초보기업과 함께 이를 누구보다 먼저 선점해 우리 수출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