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체제 출범...해결 과제 산더미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 출범...해결 과제 산더미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7.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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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러브샷까지 마셨지만 대통령실과의 관계 복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국뉴스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한 대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정권재창출을 해야 하고,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색깔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친윤계와의 화합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과 후보 시절 연이어 친윤계와 충돌을 해왔기 때문에 당내 화합이 가장 큰 문제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화합의 러브샷을 했지만 그 러브샷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한 만찬을 찾아 당정 대화합을 외쳤다. 당내 분열 극복, 거대 야당과의 대치정국 돌파는 물론 당정과의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친윤계와의 관계 회복이 가장 큰 숙제다. 왜냐하면 친윤계와 회복하지 않으면 당이 분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러브샷

한 대표의 첫 공식일정은 현충원 참배였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도 했다. 하지만 한동훈 지도부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당장 분위기가 미묘하다. 일부 최고위원이 채상병 특검법안 발의 등은 원내대표 의사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가 이래러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물론 김옥균 프로젝트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 김옥균 프로젝트란 갑신정변과 같이 집권을 했지만 사흘안에 실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고위원 9명 중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친한계 인사가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지도부 해체는 막을 수 있다.

일단 한동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한동훈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을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도 친윤계의 도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자신의 우군이 있었어도 결국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기 때문에 한 대표로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두고 당 안팎에서도 충돌이 이뤄지고 있다. 한 대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채상병 특검법 발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당이 발의한 것은 불법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친윤계의 반발이 극심했다. 그것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충돌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결국 몸싸움까지 일어나게 됐다. 따라서 지지층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지층 충돌 가능성

한 대표가 당 대표가 됐다고 하지만 지지층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온라인 상에서 한 대표를 당 대표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획득했기 때문에 큰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 후보가 친윤계와는 다른 행보를 걷게 된다면 그들이 다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며, 그것은 국민의힘의 내부 분열이 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둘로 쪼개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한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있다. 일단 차기 대권 주자라는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한 대표가 그동안 미래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이조 심판(이재명·조국 심판)’만 내세웠을 뿐이지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것이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로 되돌아 왔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또 다른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가능성이다. 물론 만찬에서 러브샷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지만 앞으로 윤 대통령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차기 대권을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윤 대통령과 충돌할 경우 어떤 색깔을 보여줄 것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결국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 역시 결국 친윤계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정리하느냐의 여부가 되는 셈이다. 결국 한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당내 화합이다. 그 화합을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인가 여부가 한 대표에게 닥쳐진 숙제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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