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안세영 선수 작심 발언, 정치권에도 파장
【투데이포커스】​​ 안세영 선수 작심 발언, 정치권에도 파장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8.0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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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폭로에 대통령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화답
과정보다 결과 중시하는 시스템, 정치권에 큰 울림 주고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선수 지원 문제를 비판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선수 지원 문제를 비판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발언이 정치권에서도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 선수는 금메달을 딴 후 협회의 선수 수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폭로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도 안 선수의 폭로를 인지하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고, 후폭풍이 상당하다.

안 선수는 귀국 후 모든 내용을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 선수가 귀국 후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 선수의 폭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여야 모두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인지

대통령실은 안 선수의 폭로를 윤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부처이니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올림픽이 끝나면 트레이너 계약 문제나 훈련 과정의 선수 대우, 보호에 소홀한 부분이 있는지 정확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역시 올림픽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자세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배드민턴협회가 선수를 확실히 케어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서 안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안 선수의 폭로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안 선수의 폭로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대한양궁협회의 선수 관리 시스템과 비교가 되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와도 비교가 되면서 그에 따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배드민턴 팬들의 분노가 상당하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 제대로 들여다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선수 지원 문제를 비판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선수 지원 문제를 비판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Z세대가 바라는 것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MZ세대 선수가 바라는 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선수가 폭로를 하게 된 이유는 2018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을 때부터라고 밝혔다. 단식과 복식에 따라 코칭스태프 구성과 훈련 방식 등이 달라야 하는데 현재 낡은 시스템에서는 부상 위험이 크다면서 협회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 우리나라 스포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MZ세대 이상 즉 기성세대에는 이 시스템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 등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MZ세대에게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스템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면서 MZ세대와의 괴리감이 생겼다.

양궁 시스템 도입 필요

이런 이유로 다른 스포츠 선수들 역시 대한양궁협회의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궁협회 역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시스템이지만 그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도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즉, 양궁협회는 결과도 중요시 하지만 그 과정도 중요시하게 여기면서 그에 따른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런데 다른 스포츠의 경우 결과만 중시하게 되면서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에 모든 것을 매몰해야 하는 시스템이 됐다. 그러다보니 과정은 뒷전이고 결과만 내놓게 만드는 시스템이 됐다. 그것은 결국 불공정 시스템으로 발현됐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권에서도 큰 울림이 되는 대목이다. MZ세대가 정치권을 바라보는 관점도 스포츠를 바라보는 관점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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