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커져가는 중동 공포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커져가는 중동 공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8.26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라엘 둘러싸고 헤즈볼라-하마스 공습, 중동발 공포 최고조
해리스 부통령·트럼프 전 대통령, 중동 평화 위해 어떤 노력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가 충돌하면서 중동 전쟁의 공포가 확산됐다. (사진/픽사베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가 충돌하면서 중동 전쟁의 공포가 확산됐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 받으면서 중동 전쟁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는 이스라엘이 제안한 새로운 휴전안에 대한 거부를 하면서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긴장이 대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와의 전쟁 공포와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의 갈등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당장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응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 하나가 해당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피해규모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지만 하마스의 로켓이 빈 곳에 낙하됐고, 보고된 사상자는 없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밝혔다.

휴전 협상안 거부

하마스는 미사일 공격과 함께 휴전 협상에서 제시한 새로운 조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명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합의된 휴전만 고수한다면서 휴전 협상의 모든 합의에는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가 명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밝힌 휴전안은 지난 5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다. 해당 휴전안은 가자지구의 6주간 영구 휴전,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재건 계획 등 3단계에 걸친 가자지구 종전 계획이다.

해당 휴전안에 대해 유엔 안보리도 동의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주둔과 휴전 시작 시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피난민에 대한 검문 등 휴전 조건이 붙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25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사이에 대규모 공습을 주고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공격 조짐이 포착됐다면서 전투기 100여 대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고, 곧바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0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으며 지난 달 고위 지휘관이 암살된 데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했다. 즉,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 공습을 하면서 중동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끝나지 않은 중동 공포

이스라엘 역사상 아랍권 무장단체와 끊임없이 갈등을 보여왔지만 두 단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받은 사례가 흔하지 않다. 그것은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이스라엘 타도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단체 모두 미국과의 관계는 틀어지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한다면 중동 평화는 언제든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대선에 들어간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임에 실패를 하면서 중동 평화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커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런 이유로 헤즈볼라와 하마스 모두 이스라엘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 평화 관리 시험대

즉, 헤즈볼라와 하마스 모두 현재 미국 대선 상황 속에서 중동 평화 관리를 미국이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미국 대선 상황 속에서 중동 공포를 몰고와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어낼 것은 확실하게 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중동 평화를 미국 유권자들이 원하고 있고, 두 대선 후보는 그것을 얻어내는 것을 성과로 내세워야 하기 때문에 두 무장단체에 상당한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것은 확실하게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다만 두 후보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떤 것을 내세워야 중동 평화를 얻었다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