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률 83.1%...다회용컵은 3.1%
전국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률 83.1%...다회용컵은 3.1%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9.0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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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청사 83.1%가 여전히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성남환경운동연합 성남시청 모니터링 모습.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전국 공공청사 83.1%가 여전히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성남환경운동연합 성남시청 모니터링 모습.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전국 공공청사의 1회용컵 사용률이 83.1%에 달한다는 환경운동연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전히 1회용컵 사용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공공기관은 1회용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침이 무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7월 환경운동연합은 전국의 21개 지역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8월 마지막 주, 2개의 지역이 추가돼 총 23개의 환경운동연합은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후속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의 전국 평균값은 7월 24.8%에서 8월 24.4%로 미비하게 감소했으나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달과 비교해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에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특별자치시청(28.0%⭢60.2%), 의정부시청(29.3%⭢44.1%), 성남시청(31.9%⭢44.1%)이다.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이 감소한 울산광역시 중구청(71.3%⭢34.5%), 광양시청(34.4%⭢5.3%), 울산광역시 남구청(56.4%⭢35.7%)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더 뚜렷하게 보인다. 더불어 모니터링 대상으로 확대된 울산광역시 동구청(89.4%), 인천광역시 남동구청(36.2%) 또한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 후속 모니터링 결과.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주목해야 할 것은 음료 반입 수에 따른 1회용컵 사용률이다. 전국 평균 값은 83.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구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안산시청에서는 다회용컵 사용률 0%를 보였다.

환경부가 소재한 공공청사 또한 음료 반입 수 대비 다회용컵 사용률은 3.1%로 전국 평균값인 16.9%에 한참 못 미쳤다. 이는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서 명시한 ‘공공기관은 1회용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로 1회용컵 사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다회용컵 사용 촉진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재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의 노력이 아닌 실효성 있는 규제를 통해 1회용컵 감축을 해야 함을 촉구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국 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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