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에도 관여하는 등 자기과시 욕심 과한 모습 보여
[한국뉴스투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작된 명태균씨 관련된 논란이 여당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명씨는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까지 언급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 및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정치 브로커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명씨의 혀 끝에 따라 정권의 명운이 달렸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명태균씨의 혀 끝에 정권의 명운이 달렸다고 밝혔다. 그만큼 명씨의 발언 하나에 따라 정치권 지형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인물이다.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중심 인물로 명씨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명씨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또한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도 과시하고 있다.
정치브로커 중 한명
여당 내부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노란 봉투를 들고 다니는 ‘정치브로커’ 중 한 명이 명씨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명씨는 주로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인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연관을 맺은 것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이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명씨를 소개해줬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즈음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 등의 소개로 명 씨를 자택에서 두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명씨와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박완수 경남도지사이다.
김 전 의원이 명씨를 소개했고, 명씨가 나머지 세 사람을 윤 대통령에게 소개를 해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가 긴밀했다는 것을 점차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명씨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즉, 김 여사와 명씨가 평소에도 텔레그램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을 과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명씨는 의혹이 터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매일아침마다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명씨의 혀 끝에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터져 나오는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권 인사로 확대
그런데 이번에는 여권 인사로 번져 나가는 모습이다. 명씨는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의 단일화, 2021년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전 대표 관련 여론조사 등에 관여했다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다.
단순히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이 아니라 여권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품기 충분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여권 인사에게 무엇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했냐는 점이다.
아울러 현재 명씨가 계속해서 윤 대통령 부부와 여권 인사와의 친부을 과시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 어떤 이득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명태균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실체적 진실에 좀더 접근이 더욱 이뤄진다면 그에 따라 정권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허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정치 브로커는 ‘자기과시 욕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치브로커로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조그마한 친분도 크게 부풀리는 침소봉대를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것이 정치브로커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씨의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정치브로커의 역할인지 아니면 실제로 친분이 있어서 행한 역할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