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1만명 파병...우리 정국은 바짝 긴장
​​북한, 러시아에 1만명 파병...우리 정국은 바짝 긴장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10.29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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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여야, 북한군 이슈를 두고 다른 생각 하고 있는 상황으로 흘러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사실을 언급하고 "우리 군대는 대한민국이 타국이며 명백한 적국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똑바로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한국뉴스투데이] 북한의 러시아 1만명의 병력 파병이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이들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방부가 확인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가정보원에서도 확인한 사항이다. 이에 우리 정국 역시 북한 이슈 때문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자칫하면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러시아 1만명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앞으로 몇 주 안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에 군인 총 1만명 정도를 파견했으며, 향후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불과 지난주까지 북한군 파병 규모를 3천명으로 추정했지만 이번주 1만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투 배치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쿠르스크 국경 지역으로 향하는 북한군

미국 국방부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국경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북한군은 전투병력이 되기 때문에 공격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미국 국방부는 언급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심각한 함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되면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데 있어 미국 정부는 새로운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이들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상대로 한 전투 또는 군사작전 지원에 사용하려고 한다는 점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통화를 하면서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U 입장에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은 심각한 안보 위기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 지원군으로 우크라이나 전투에 나서게 된다면 유럽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가정보원에서도 확인을 해줬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또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은 한반도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구병삼 대변인은
지난 21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구병삼 대변인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해서 국정원의 발표 내용 외에 추가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북한군 파병에 곳곳에서 우려 목소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자칫하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우리 정치권에서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여야 모두 북한의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에 대해 일제히 규탄하면서 즉각적인 파병 철수를 촉구했다. 이처럼 북한의 행태에 대한 비판은 이견이 없지만 원인 분석과 해결책 그리고 정부 대응을 두고 여야간에 이견이 나왔다.

정부가 북한군 전쟁 포로를 심문하기 위해 국정원의 심문조를 파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고, 여당은 북한군 참전 책임론을 정부에 돌리는 야당의 태도는 정권 퇴진 공세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문조 파견에 대해 “제정신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전투에 굳이 우리 인력까지 파병해서 북한군을 심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쟁 참관단 파견 두고 여야 이견 

전쟁 참관단 파견 검토에 대해서 결코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군대를 파견한다고 해서 굳이 우리까지 부화뇌동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런 야당의 태도를 정권 흔들기 위한 정쟁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북한의 참전에 대한 관련한 여러 상황에 대해서 비판의 화살을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에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야가 북한군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한반도 긴장에 대한 해법이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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