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김기춘 덜미 잡아...“최순실 이름만 들어봤다”

2016-12-08     이주현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오후 질의시간에 박영선 의원이 시민이 제보한 영상을 보여주자 입장을 번복했다.

오전내내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정윤회, 세월호 7시간의 대통령 행적 등 모든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 박영선 의원이 오후 질의시간에 시민들이 제보한 2007년 7월 19일에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박근혜 후보와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자문위원장이었던 김 전 실장이 한 자리에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 동영상에는 후보 검증과정에서 최순실의 이름이 10번도 넘게 거론이 되고 있었다.

박 의원은 당시 법률자문위원장인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다는 게 앞뒤가 안맞지 않느냐고 질타를 했고 김 전 실장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들어서 기억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면서 “최순실의 이름은 못 들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며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한다. 최순실이란 사람하고 접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윤회는 알고 있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김 전 실장은 “정윤회도 모릅니다.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2004년도 김 전 실장이 국회의원이었던 당시 정윤회는 박근혜 의원의 비서실장이었다며 국회를 매일 돌아다니던 정윤회를 모를 수가 있냐고 반박했다.

한편 박 의원은 청문회가 끝나고 자신의 SNS에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최순실을 모른다" 던 김기춘 증인의 실토를 12시간 만에 들을 수 있었다”며 “네티즌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