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LIG넥스원’, “北 사이버전 대응하는 기업 만든다”

사이버전기술공동연구센터, 록히드마틴 수준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것

2016-12-09     박상웅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9일, 고려대에서 사이버전기술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고려대와 LIG넥스원이 상호 협력하는 이 연구센터는 사이버전과 관련된 기초기술 및 응용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방부와 통일부 등 정부 최근 외부 해커세력들에 의해 전산망 침입,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국가기밀 보호에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9월 군에서 운영 중인 백신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악성코드가 배포된 지역은 중국선양이다. 북한 해커들의 주요 활동무대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선양지역으로 악성코드가 유입, 한 달 이상 노출돼 많은 기밀자료들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외교부와 통일부에서도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PC’로 만든 뒤 전산망의 백신 중계서버를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정원이 각 부서 협력 하에 정밀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 국방부는 물론,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부처의 모든 전산망을 전면 정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우리의 10배나 되는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사이버전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고려대와 LIG넥스원이 9일 사이버전기술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눈치다. 

이날, 센터장인 최진영 교수는 “한국 기업을 사이버전 분야에서 록히드마틴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이동준 M&S센터장도 “제5전장인 사이버전장에서의 무기개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려대와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