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이영석, 욕설·따귀·급품상납 갑질 논란

2017-07-27     조수진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야채 가게 프랜차이즈로 연 매출 500억 원대의 ‘총각네 야채가게’이영석 대표가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SBS는 ‘총각네 야채가게’이영석 대표가 점주들에게 욕설을 하고 따귀를 때리고 금품 상납을 요구하는 등 갑질 횡포를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1988년 ‘자연의 모든 것’(현 총각네 야채가게)을 개장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총각네 야채가게’로 책을 내고 동명의 뮤지컬과 드라마도 제작됐다.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의 실제 인물로도 잘 알려진 이 대표는 경북대학 외래교수와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외부 모집을 하지 않고 본사 직원들 중 가맹점주를 모집한다.

자본금이 없는 젋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월세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본사에서 지원하고 이를 갚아나가는 방식이라 본사의 입김은 절대적이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이 대표의 막말과 도를 지나치는 요구 등에도 어쩔 수 없이 응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이 대표는 하루 뒤인 27일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 대표는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인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나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일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