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서울과 경기도 합친 광역서울도 만들자 제안

2017-12-13     이주현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초강대도시 육성을 위해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광역서울도를 만들자는 파격 제안으로 관심을 모았다.

남경필 지사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 토론회에서 지난 40년간 지속돼 온 수도권 규제를 철폐하고 광역대도시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가 먼저 경기도를 포기하고 서울과 합쳐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도발적인 주제를 제시한다”며 “이미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대도시권에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억제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율적 계획관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일자리의 90.5%를 만들고 있다”며 “경기도가 없으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인데 수도권 규제를 강화해 수도권을 눌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쟁력 전반을 견인할 초강대도시 육성을 위해 1차적인 과제로 수도권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토이용에 대한 기본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지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남겨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남 지사 측은 이 글이 다음날 있을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한 토론회를 알리려는 취지의 글이라 설명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려 중인 전해철 전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은 부연설명없는 경기도지사의 글을 맹비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