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망사고에 ‘이마트’ 안전불감 문제

2018-04-02     조수진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이마트에서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해 이마트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10시33분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 업무를 하던 직원 권모씨(48)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날 권씨는 계산대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약 10여분간 권씨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어떠한 응급조치없이 사망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위급상황이 발생할 시 수많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인데도 이마트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안전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큰 매장에 제세동기도 한 대뿐이었다”며 마트의 안전불감증을 제기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 이마트 다산점에서는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직원 이모씨(21)가 사망한 바 있다.

마트노조측은 “3월28일 이마트 다산점에서는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사망한 하청업체 직원은 단 한명의 보조 인원·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다”며 “연이은 이마트 안전사고로 충격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트노조 측은 이마트측의 안전불감증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2일 이마트 구로점에서 추모행사 및 이마트 규탄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각 지회별로 매장 앞 1인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사고발생 직후 캐셔 쪽 업무를 총괄하는 직원들이 119에 신고했고 보안요원들이 CPR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안타깝게 소생하시지는 못했다”면서 “제세동기는 심장에 무리를 줄까봐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가족이랑 장례절차에 대해 협의 중”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