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갈락티코 정책 실패?

2018 케스파컵, 잘했지만 아쉬워

2019-01-04     이근탁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3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KeSPA) 결승전에서 ‘그리핀‘이 Gen.G를 3:0 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8월에 개최되는 2018 롤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와 축구로 치면 월드컵 격으로 평가되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케스파컵은 각 구단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모의고사로 볼 수 있다.

이번 우승팀 그리핀을 비롯한 신흥 구단들의 선전과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한편 지난 12월 롤 프로팀의 대대적인 이적시장 경쟁에서 SKT T1 팀 개편은 호나우두, 호날두, 카시야스, 지단 등 세계 각국의 축구 스타들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 한자리에 모은 축구 명문구단 레알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이 연상되는 개편이었다.

[탑-칸, 크레이지], [정글-클리드, 하루], [봇-레오], [서폿-마타] 등 각 라인별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이번 케스파컵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잇따른 루키 영입에도 SKT T1은 4강 진출에 실패해 협동이 중시되는 경기에 스타 선수 영입에만 몰두했다는 문제점이 재기됐다. 물론 8강 진출도 좋은 성적이지만 세계대회 우승컵을 세 번이나 들어 올린 명문구단이라는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제 미드 라인의 페이커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세계 순위 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로 앞선 그리핀과의 8강 경기에서 전문가들은 각 선수들의 역량보다는 팀 전체의 조합을 문제 삼았다.

한편 SKT T1은 2주 앞으로 다가온 2019 LCK 스프링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훈련내용은 팀 협동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