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폭력 발표에 엉뚱한 사진 증거물로 내놔

중학교 9곳 연합한 폭력 조직 적발 발표 때 발생

2012-02-24     김영준
경찰이 학교 폭력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엉뚱한 사진을 증거물로 내놔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이 학교 폭력 사건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면서 폭력 조직과는 전혀 상관없는 학생들 사진을 증거물이라고 제시했다.

23일 대전 동부경찰서는 대전 지역 중학교 9곳이 연합한 폭력 조직을 적발했다고 기자들에게 알리면서, 조직 폭력배를 따라한 단합 대회 장면이라며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한 장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중학교 운동부 학생들의 단체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언론 보도를 보고 항의하자, 폭력 조직 학생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사진을 잘못 알고 공개하게 됐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하지만 사진은 이미 몇몇 언론에 보도가 된 뒤였다.

사진이 잘못 나간 학생들은 운동 유망주로 또래 사이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일로 학교 폭력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고 피해 학생 부모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