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파블로 네루다 시인을 만나다

문턱없이 함께 즐겨요

2019-11-21     곽은주 기자
2020

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이 이정민 배우와 이창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의 사회로 20일 오후 7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됐다. 사회를 맡은 이정민 배우는 <걸캅스>, <막다른 골목의 추억> 등에 출연한 배우. 이창훈 아나운서는 마법 같은 유쾌한 언변으로 관객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의 단골 사회자다.

개막식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 다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 시작된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이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로 명칭을 확정하여 올해로 9회 째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어 누구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막식에는 '2020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장건재 감독, 최유화, 박성훈 배우, '치매친화 영화상영 홍보대사' 이주실 배우 등을 비롯하여, 개막작 <일 포스티노>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 이진화, 장광, 이규석 성우, 장편 상영작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의 화면해설을 맡은 오하늬 배우 등 배리어프리영화와 관련된 많은 게스트들이 참석하여 영화제를 축하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김수정 대표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폐막작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선정했다고 말문을 열며, “영화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함께 보는 것은 더 즐거운 일이다. 배리어프리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영화제의 방향과 포부를 제시했다.

‘2019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김태균 감독은 “2019년 한 해 동안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를 맡아서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극장 안에서 모두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제작될 모든 영화들이 배리어프리영화로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는 애정을 보여,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작

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1124()까지 닷새 동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24편의 장, 단편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장편 상영작은 개막작인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일 포스티노>(1996)과 폐막작인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을 비롯하여 2019년 개봉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원신연 감독의 <봉오동 전투>,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 다큐멘터리영화인 송원근 감독의 <김복동>, 등이 상영된다. 특별히 앵콜 상영작으로 고전영화인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오즈의 마밥사>(1939)이 상영된다. 그 외 미키 코이치로 감독의 <고양이 여행 리포트>(2018),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2018), 덴마크 애니메이션인 필립 아인슈타인 립스키와 요르겐 레르담 감독의 공동 연출작인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2017) 등이 상영된다.

마이클

영화제 기간에는 배리어프리 씨네 라이브 상영, 치매친화상영 포럼, 씨네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영상자료원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함께 보는 즐거움으로 가을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