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발병 장점마을 주민들 KT&G에 책임 묻는다

발병 원인 연초박 판매한 KT&G 공시사과‧피해대책 마련 촉구

2019-12-10     손성은 기자
전북도의회

[한국뉴스투데이]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이 집단 암발병 사태에 대해 KT&G 책임을 묻는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T&G 사옥 앞에서 집단 암발병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을 촉구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1월 14일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미건상 실태조사 최종 발표회’에서 마을 인근 비료공장이 KT&G에서 매입한 폐기 연초박(담배 찌꺼기)을 불법으로 가열해 유기질 비료원료로 사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초박을 태우면 1급 발암 물질 담배특이니트로사민(TN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발생해 대기속으로 퍼지게 된다.

때문에 연초박은 건조해서 퇴비로 사용해야 하나 해당 비료공장에선 연초박을 380℃가 넘는 고온에서 태워 유기질 비료를 생산했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집단 암발병 사태의 원인이 된 연초박을 매각한 KT&G에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 대책 마련, 그간 폐기물 처리업체에 매각한 연초박 내역 공개, 농림부에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연초박 퇴비원료 삭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T&G는 "연초박은 폐기물관리법 및 비료관리법 등에 따라 재활용 될 수 있다"면서 "당사는 관련 법령을 준수해 연초박을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 처리시실인 비료공장을 통해 적밥하게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점마을 주민들은 지난 9월 26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KT&G 집단 암발병의 책임을 물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