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의혹에 은행권 노심초사

2020-01-07     조수진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판매 펀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상환 및 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3개 모(母)펀드와 관련된 최대 157개의 자(子)펀드로 판매된 규모는 1조5587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라임펀드의 경우 은행권에서 판매된 비중이 크고 은행권에서 판매된 대부분이 불완전판매가 됐다는 정황이 들어나고 있는 점이다.

라임펀드 투자자들은 환매 중단 등과 관련해 판매은행 등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면서 진술서에 “은행에서 펀드 추천을 하면서 계약서, 설명서를 주지 않아 펀드의 이름조차 몰랐다”고 적었다.

또한 펀드에 투자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투자자의 의지와 달리 가입되거나 원금 손실이 없다고 설명한 은행도 있었다.

이는 앞서 DLF 사태 때 펀드에 대한 설명 등을 자세히 하지 않은 불완전판매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157개 자펀드 기준, 라임계열 펀드의 판매액은 우리은행이 3259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KEB하나은행 959억원, 부산은행 427억원, 경남은행 139억원, NH농협은행 65억원, KDB산업은행 56억원, 신한은행 56억원 순이다.

이미 금감원은 DLF의 불완전판매 등과 관련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배상 비율을 역대 최고 수준인 80%까지 인정했고 기관장 등에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라임펀드 역시 불완전판매로 드러날 경우 은행권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라임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증권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