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변수 된 신천지, 미래통합당 ‘발끈’

전진숙 vs 이형석, 신천지 방문 공방 이준석 “새누리=신천지” 논리에 발끈 미래통합당 신천지 연루설에 전전긍긍 교인 명단 총선 막바지에 유출될 수도

2020-02-26     이주현 기자
전진숙

[한국뉴스투데이] 4.15 총선에 있어 신천지 교회가 또 다른 변수가 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신천지가 연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심이 신천지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신천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본격적으로 특정 정당과 신천지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신천지 관련 총선 변수로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이형석 최고위원이 자신이 신천지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근거도 없는 의혹이라고 발끈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전 후보가 지난 9일 광주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공문을 발송하고,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방송토론회 연기를 요청했다.

해당 공문에 “상대 후보의 신천지 방문과 관련한 제보가 있어 토론회 연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에 전 후보는 “네거티브”라면서 당시 광주 신천지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시간대별 스케줄과 CCTV 기록 모두 갖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전 후보가 신천지를 다녀왔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고, 단순히 신천지 방문 여부를 방송사가 확인했으면 한다는 요청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총선 출마자들이 신천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신천지 혐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를 해산해야 한다는 청원이 60만 명을 넘어 100만 명으로 내달리고 있다. 그만큼 신천지 혐오 정서가 강하게 깔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총선에서 신천지와 연관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전 후보와 이 최고위원과 같이 신천지 연루설을 놓고 상대 후보에 대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혐오가 강하게 전파가 될수록 전전긍긍하는 정당이 있다. 그 정당은 미래통합당이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텔레그램에 ‘깨시민’들의 가짜뉴스 칭찬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터넷 댓글 공작의 지령소 같은 곳”이라면서 “이 방에서 어제부터 ‘새누리=신천지’로 몰라는 지령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SNS 등을 통해 ‘신천지=새누리’ 여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실 ‘신천지=새누리’ 여론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교주가 명명했다는 소문이 퍼졌었다. 이에 새누리당 때부터 상당히 곤혹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 신천지 두둔한 미래통합당

여기에 황교안 대표가 신천지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신천지 교단 안팎의 감염 방지 대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떤 특정 집단에 대한 대책이라기보다는, 우한 코로나 사태는 전국적인 사태가 되고 있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면서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를 꾸준하게 외치면서 신천지와 같은 논리 선상에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천지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면서 중국으로부터 코로나가 왔다면서 마치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과 신천지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자꾸 제기돼 왔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미래통합당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의 봉사활동 중 하나가 ‘핑크보자기’인데 미래통합당의 당 색깔인 ‘해피핑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미래통합당의 로고가 신천지 건물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신천지의 ‘핑크’와 미래통합당의 ‘해피핑크’는 엄연히 다른 색깔이라는 것이 색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미래통합당 로고는 ‘사람인(人)’을 형상화한 것이고, 신천지 건물 디자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디자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신천지 연관성은 꾸준하게 제기되면서 전우용 학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천지가 천상의 영 14만4천과 지상의 영 14만4000명이 ‘미래에 통합된다’고 주장한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신천지와 미래통합당과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신천지

◇ 신천지 혐오가 총선 변수로

이처럼 신천지 혐오가 미래통합당과 연관되면서 신천지 혐오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하고, 신천지와 연관성이 계속 나온다면 신천지 혐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는 신천지 협조하에 신천지 교인 명단 21만 명을 확보해서 코로나 감염 여부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만약 그 명단에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이 포함돼 있다면 그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으리라고 보인다.

물론 정부는 명단 공개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명단이 유출된다면 그에 따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명단 유출이 어떤 식으로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막바지에 가게 된다면 결국 명단 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