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피해자는 절규하는데... '라임' 수배자는 파티

2020-04-14     박성규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1조6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수원여객 공금 16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 재무이사 김모(42)씨가 해외 도피 중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 중국 칭다오의 한 술집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인터폴 적색수배자 신분이었던 김씨의 생일파티에는 지인 등 여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원여객이 지난해 1월 21일 자신과 김 전 회장 등 4명을 특가법상 횡령으로 고소하자 해외로 도피해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17일 마카오에 입국하려다 거절당하고 공항 보안구역에 17일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마카오 공항을 빠져나와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캄보디아에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현재 칭다오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고,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 측의 도움으로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김 전 회장 측이 김씨를 빼내기 위해 수억원을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김씨가 자유로운 해외도피 생활을 하는데 김 전 회장과 이번 사태의 비호세력의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기존에 다니던 증권회사에서 수원여객 재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재직하는 동안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삿돈 16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21일 수원여객의 고소 이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는 해외로 도피했고, 경찰은 1년 넘게 그를 추적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수원서부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