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공범 '이기야'는 19세 육군 일병 이원호였다

군, 신상공개위 열고 이원호 신상정보 공개 결정, 군 당국 피의자 신상공개 1호 '불명예' 군 "피의자에 대한 인적·물적 증거 충분히 확보, 신상공개 결정이 공익 부합 판단" 설명

2020-04-29     박성규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으로 지목됐던 '이기야'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기야'는 현역 육군 일병 이원호(19)로, 군 당국의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1호로 기록됐다.

지난 28일 육군은 "오늘 오후 성폭력 범죄 신상공개위를 열고 군 검찰에서 수사중인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기야'의 실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군 당국의 피의자 신상공개는 이번이 처음으로, '박사방' 사건 피의자로써는 조주빈과 강훈(19)에 이어 세번째다.

육군은 "피의자는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신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와 피의자 가족 등이 입을 인권침해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벌였으며, 국민의 알 권리·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일치된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상공개위원회는 법조인, 의사, 성직자, 교육자, 심리학자 등 4명의 외부인사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애초 신상공개 규정이 없었던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피의자 신상공개 지침을 새로 만들었다.

앞서 이원호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로 군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