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취임... "국민 안전·개혁과제 완수"

"국민 요구에 얼마나 부응하냐에 따라 성패와 미래 좌우돼" 강조 "개혁은 시대정신, 국민의 준엄한 명령... 일치단결해 달성" 언급

2020-07-24     이은석 기자
경찰청장으로

[한국뉴스투데이]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사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자"고 당부했다.

24일 김 청장은 전국 경찰서 내부망을 통해 공개한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경찰은 다시금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에 직면해있다"면서 "경찰의 역할과 소명이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온전한 수사 주체로서 역량을 증명해야 할 책임도 크다"며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따라 경찰의 성패와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출발선으로 '안전'을 강조했다.

최근 공분을 샀던 디지털 성범죄나 아동학대, 반복되는 폭력 사건 등을 언급한 김 청장은 "이웃에 대한 관심이 첫 단추"라며 "신고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으며 경찰의 책임 또한 완수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화금융사기, 사이버 도박을 비롯한 민생·신뢰 침해 사범을 엄단하고 경제적 격차가 안전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외계층 대상 범죄 척결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함과 동시에 속도감 있는 개혁을 당부했다.

김 청장은 "개혁은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기 때문에 자치경찰제 도입 등 마주한 개혁과제의 기준을 국민 권익과 인권보호에 두면서도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일치단결해 속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하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김 청장은 위험성과 책임에 맞는 기본급 상향과 경감 근속 승진제도 개선, 비대면 사회와 디지털 전환에 맞게 치안기술과 장비를 현실화하고 근무 방식도 혁신적 개선을 약속했다.

김 청장은 "열린 사고와 겸손한 자세로 힘이 되는 경찰청장이 되겠다"며 "두 귀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두 발로 일선 구석구석을 누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