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코나’ 화재 이어 브레이크도 결함

국토부 브레이크 결함으로 코나 리콜 명령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하면 브레이크 먹통 화재 우려로 자발적 리콜 중인 코나 미래는

2020-12-08     조수진 기자
지난

[한국뉴스투데이] 현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이 화재 우려에 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브레이크 결함까지 겹쳐 국토교통부의 리콜 명령을 받았다.

◇ 국토부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 명령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일렉트릭(EV)과 하이브리드(HEV), 넥쏘, 기아차 쏘울EV 등 4개 차종 5만2759대에 리콜을 결정했다.

해당 차량은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이 확인됐다. 즉 브레이크 경고등이 점등하면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져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정적 문제가 발생한 것.

리콜 대상 차량은 2018년 5월 11일~2020년 11월 10일까지 제작된 코나EV, 2019년 8월 2일~2020년 11월 17일에 제작된 코나HEV, 2018년 1월 10일~2020년 11월 17일에 제작된 넥쏘, 2019년 2월 19일~2020년 11월 13일에 제작된 3세대 쏘울EV다.

국토부의 리콜 명령에 따라 해당 기간에 출고된 차량은 오는 9일부터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 코나 브레이크 결함으로 사고 이어져

이번에 리콜이 결정된 코나 일렉트릭은 브레이크 결함으로 여러차례 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13일 경남 밀양에서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코나 일렉트릭의 브레이크가 먹통이 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고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았지만 브레이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위치가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가속이 붙은 차량은 150km/h까지 속도가 올라갔고 운전자는 축대 벽에 차를 들이받아 가까스로 차량을 멈출 수 있었다. 해당 차량은 출고된지 6개월에 불과했다.

또 다른 코나 차주는 지난 7월 출고 직후 이같은 브레이크 결함을 겪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유격이 쑥 들어갈 뿐 브레이크는 작동하지 않아 서비스센터를 찾은 차주는 이후 차를 환불 처리하기도 했다.

◇ 화재 리콜 해결되기도 전에...

이런 코나 일렉트릭의 브레이크 결함 리콜이 충격적인 이유는 해당 차량이 화재 이유로 자체 리콜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까지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차량은 12대가 넘는다. 몇 차례 화재 이후 현대차는 올 초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 배터리관리시스템 (BMS)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전북에서 화재가 난 차량의 경우 이미 배터리관리시스템 (BMS)이 업데이트 된 차량으로 밝혀져 다시 화재 원인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차주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자 현대차는 지난 10월 8일 차량 충전 완료 후 코나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자발적 리콜 결정을 내렸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564대다.

한편 화재 우려로 이미 리콜이 진행 중인 코나 일렉트릭이 브레이크 결함으로 다시 문제되며 해당 차주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