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LH, 부동산 개발회사 설립 후 작정하고 투기

[한국뉴스투데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하거나 부동산 개발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은 28일 LH 전‧현직 직원들의 새로운 조직적 투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해 현재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남 본부장은 “(그와 별도로) LH 직원들과 그 친척·지인 등 수십 명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겼다.

남 본부장은 이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월 10일 출범한 특수본이 내사·수사했거나 진행 중인 대상은 LH 직원들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 김 비서관 사건을 제외하고 765건·3356명이다. 특수본은 이 중 1044명(25명 구속)을 검찰에 송치하고 1천29명을 계속해서 내사·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LH 직원 일부가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서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정황이 적발되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일었다. 여기에 이번 부동산 개발회사 설립 투기 정황은 국민적 공분에 더욱 불붙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