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 홍준표, 무야홍 바람 불어

복당 하자마자 주목받기 시작한 홍준표 윤석열 위기론에 홍준표 주목도 높아져

2021-09-08     이주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홍준표 의원의 바람이 무섭다.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를 두고 경쟁 후보들은 역선택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홍 의원은 역전극이라고 표현했다. 홍 의원이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는 것은 MZ세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대다수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홍 의원이 과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는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편집자주>

국민의힘

[한국뉴스투데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돌풍은 거세다 못해 무섭기까지 할 정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골든크로스 현상까지 발생됐다.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신조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MZ세대의 전폭적 지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수 적자 자임

홍 의원은 그동안 보수 적자를 자임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속에서도 자신이 당을 꿋꿋하게 지켜왔다고 밝혀왔다. 다만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한 후 오랜 방황 생활을 해야 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홍 의원은 그때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홍 의원은 그동안 막말 논란으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홍 의원의 막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외면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 의원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홍 의원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실망한 유권자들이 홍 의원으로 갈아타기 시작하면서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윤 전 총장이 범야권 대선 주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겼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범야권 유권자들이 윤 전 총장에게 실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홍 의원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보수 적자로 자임한 홍 의원을 재조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청부 고발 의혹 치명적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윤 전 총장의 청부 고발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윤 전 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점차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범야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윤 전 총장은 불안한 후보라고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홍 의원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은 명낙 대전으로 인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이에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이탈한 지지층이 홍 의원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는 모두 홍 의원이 MZ세대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홍 의원은 ‘홍카콜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시원하게 자신의 입장을 얘기해왔다. 이 과정 속에서 비록 막말 논란이 불거졌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자신만의 지지층을 구축해 갔다.

리고 그것은 MZ세대로부터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2030세대의 지지율이 1위인 점이 그것을 입증한다.

앞으로 지지율 더 상승 기대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대선 후보 토론회를 해야 하는데 홍 의원의 입담을 감당해낼 후보가 과연 있겠냐는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정치초년생이기 때문에 홍 의원과의 토론에서 제대로 방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홍 의원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지지율이 확산되고 있고, 그것은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이것을 다른 대선 경쟁자들은 여권 지지층이 밀어준 탓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설명하기에는 홍 의원 돌풍 현상은 심상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