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선대위 합류? 핵심 놓친 ‘국민의힘’

2030세대 잡기 위해 홍준표 필요???   마이크 잡지 않겠다는 홍준표 설득하겠다고 나서는 윤석열 측   선대위 합류 놓고 팽팽한 신경전 2030세대 마음 얻기부터 나서야

2021-11-12     이주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국민의힘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미 선대위 합류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또한 유세차량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은 홍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홍준표

[한국뉴스투데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이 끝나자마자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고, 마이크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캠프 해단식에서 “당심으로만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윤석열 선대위에 불참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우리 후보가 됐지만은 내 마이크 잡기는 어렵다”면서 “아마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합류 설득

이같은 발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 측은 계속해서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결과 승복을 말씀한 만큼 저희들이 노력 기하면 당인으로서 기본 의무는 다 하리라 기대를 한다”면서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선택 받지 못한 그런 아픔이 있을 것이기에 윤 후보가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 후보 측은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 측으로서는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이 2030세대의 표심을 이번 경선에서 잡았기 때문에 홍 의원의 합류 여부는 2030세대 표심을 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에 설득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홍 의원이 낙선을 하자 2030세대는 국민의힘에 미련이 없다면서 탈당을 결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윤 후보 측이나 국민의힘으로서는 홍 의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이유로 계속해서 홍 의원을 설득하겠지만 홍 의원이 합류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이언주 “윤석열 캠프 오만 태도가 문제”

하지만 홍 의원을 설득한다고 해서 2030세대가 돌아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홍 의원 캠프 측의 시각이다.

홍 의원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언주 의원은 “대선 경선 이후 홍 후보를 열렬 지지했던 2030들의 탈당러시를 두고 윤 후보 측 일부 인사들이 ‘역선택이었다’는 둥 폄훼를 하고, 심지어 일부 지지자들은 ‘잘 나가라’는 식의 몰상식한 태도를 보이는 모양”이라면서 탈당한 이유는 결국 윤석열 캠프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떠나는 지지층을 위로하고 껴안아도 모자랄 판에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정치권이 결과에 승복한다 하더라도 민초지지층은 후보가 스스로 그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홍 의원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2030세대 표심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부터 먼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을 설득한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2030세대 표심을 더욱 자극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030세대가 뭘 원하는지 파악해야

정치권 안팎에서는 왜 2030세대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는지에 대해 국민의힘 스스로가 뒤돌아 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2030세대에게 해왔던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지난 4월 재보선부터 시작해서 전당대회를 거쳐 2030세대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지만 대선 경선이 끝나자마자 탈당 러시가 이뤄진 것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국민의힘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단순히 홍 의원을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시키는 것으로 2030세대 표심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