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화재 원인 밝힌다...현장 합동감식 시작

경찰청·국과수·안전공사·보건공단 등 합동 감식 화재 시작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 중심 진행

2022-01-10     정한별 기자
소방관

[한국뉴스투데이] 소방관 3명이 사망한 평택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이 10일 이뤄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관계자 40여 명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입구 앞에서 짧은 묵념 후 시작된 감식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고 건물의 1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감식으로 불의 확산 경위뿐만 아니라 순직한 소방관들의 사망 경위도 함께 조사된다.

경찰은 해당 물류센터의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 위반 등의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시공사·감리업체·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압수수색하고, 업무상 실화 혐의를 적용받은 임직원 14명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더불어 경찰은 사고 당일 다른 작업자 3명이 더 있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말에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 작업을 하러 들어갔다는 진술을 토대로, 실제로 현장에 작업자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소방당국은 물류창고의 화재가 시작된 지 약 7시간 만에 큰불을 끈 뒤, 오전 7시경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다시 커지면서 인명 수색 작업 중이었던 소방관 5명은 오전 9시경 고립됐다.

이 중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 소방관은 탈출하지 못하면서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