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 리스트 폭로로 경찰 전전긍긍

수감 중 ‘룸살롱 황제’ 2년 만에 입 열어

2012-03-14     박현주

2년 전 유흥업소를 운영하다 구속된 한 업주가 자기에게 돈 받은 경찰들 목록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서울 북창동과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다 2년 전 세금 42억 원 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경찰관 63명이 이 씨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뇌물수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씨가 2년 만에 입을 열었다.

이 씨는 내연녀를 통해 자신이 뇌물을 줬던 경찰관 30여 명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은 이 씨를 면회해 상납 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할 계획이지만, 이 씨는 경찰을 믿을 수가 없다며 검사와의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비리 경찰과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사건 연루자는 백 명이든 천 명이든 처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