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60% 진화...임야 600ha 소실

가뭄·강풍 겹치며 빠르게 확산...축구장 850개 크기 피해

2022-03-01     정한별 기자
경남

[한국뉴스투데이] 경남 합천에서 시작돼 경북 고령까지 확산한 산불이 밤새 이어진 가운데 해가 뜨며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1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일출 이후 오전 6시경부터 진화 헬기 47대와 진화 대원 2030명이 투입돼 주불을 진화했다. 동원령에 따라 대구, 부산, 울산, 전남, 전북 등 5개 시·도에서 지원된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장비 125대도 투입됐다.

20여 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약 60%. 바람이 잦아들고 흐린 날씨로 습도가 높아지며 예상보다 빠르게 주불이 진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227분경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가뭄과 강풍이 겹치며 빠르게 확산해, 429분경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이어졌다.

이에 산림당국은 530분경 인접 기관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산불 3단계, 소방당국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를 발령한 바 있다.

산림당국은 28일 오후 일몰로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철수하고, 산불이 민가 쪽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민가 인근에는 소방인력 724명을 배치하고, 위험 우려 지역의 현지 주민 150(합천 45, 고령 105)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한편,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850개 수준인 600ha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