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돌입...내년 상장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발송 다음달 중 주관사단 선정...내년 하반기 상장 예상

2022-03-21     조수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한국뉴스투데이] SK에코플랜트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시작,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SK에코플랜트, 상장 주관사 선정 나서

21일 SK에코플랜트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에 착수하는 등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및 신에너지 사업 전문업체로 지난해 5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꾸고 SK그룹 ESG 경영 강화에 맞춰 변신을 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준비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국내 대형 환경플랫폼 기업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 인수를 시작으로 폐기물 처리업체 디디에스, 새한환경, 대원그린에너지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 최다 거점을 보유한 싱가포르의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 테스(TES)를 인수해 글로벌 정보기술(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까지 진출을 확대했다.

이는 유사 업체 혹은 연관 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M&A)하는 볼트온 전략으로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의 사업적 지위를 갖추게 됐다.

여러 악재로 인한 우려...재무안정성 확보 

그러나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을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 사태가 불러온 건축업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지난 2월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와 첨단 엔지니어링 분야를 담당한 SK에코엔지니어링의 독립, 회사채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한 재무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앞두고 신용등급과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 50.01%를 매각해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사모펀드(PEF) 대상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이어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총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의 실적 성장세가 궤도에 올라 영업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규모의 경제 전략에 따라 다수의 환경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위상을 확보했고,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업가치를 좀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예비후보자 선정 등을 거친 뒤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한다. 추후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선정된 주관사단과 협의 하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