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별세...생존자 11명 남았다

뇌경색·패혈증 등으로 장기 투병...98세 일기로 별세 정영애 여가부 장관 “풍파 많으셨다...평안 찾으시길”

2022-05-03     정한별 기자
지난

[한국뉴스투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1명으로 줄었다.

지난 2일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 모임’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지난 1일 오후 8시 58분경 98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경남 창원시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으로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고인은 1924년 2월 7일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당시 취업을 시켜준다는 이야기에 중국에 갔다가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 연합군 포로로 귀국했다.

2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께서 오랜 기간 노환으로 고생하셨다.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정 장관은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열한 분에 불과하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집계된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으로, 그 중 11명의 생존자만 남았다.

한편,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