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싸이 흠뻑쇼’ 노동자 추락사 관련 기획사 압수수색

무대 철거 중 비에 미끄러져 약 15m 높이서 추락 하청업체와의 계약 관계, 안전 조치 지시 등 확인

2022-08-25     정한별 기자
지난달

[한국뉴스투데이] 고용노동부가 최근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에 관련해 공연기획사 피네이션 등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공연기획사인 피네이션 주식회사의 본사와 무대 구조물 제작 업체인 하청업체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서 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건에 관련해 진행됐다. 당일 오후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하청업체 소속인 20대 노동자는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철거 작업을 하던 중 비에 미끄러져 약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피네이션과 하청업체의 계약 관계, 무대 설치 관련 안전 조치 이행 및 지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강원지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본 뒤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릉에서의 해당 사망 사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싸이 흠뻑쇼에서도 안전조치 없이 무대를 설치 및 해체하는 사례가 발견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 미이행을 처벌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