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제5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

빅스크린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초청

2023-02-01     곽은주 기자

신연식 감독의 영화 <1>이 제5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지난 27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어 찬사를 받았다. 올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125일 시작하여 25일까지 진행된다.

<1>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빅스크린 경쟁부문을 통해 지난 27일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 이후 해외 언론 매체와 영화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1972년 처음 개최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매년 1~2월 사이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되는 경쟁을 포함한 비경쟁 영화제다. 전 세계 10대 영화제로 꼽히는 유럽 최대 규모 영화제 중 하나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특히 빅스크린 경쟁부문은 대중과 예술 영화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 데 목적을 둔 경쟁부문으로, 올해는 <1>을 비롯하여 총 16편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빅스크린 수상작은 네덜란드 영화관과 텔레비전에서 방영된다. 영화제 개막작은 노르웨이 헨릭 마틴 달스바켄 감독의 <Munch>가 상영됐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빅스크린 경쟁부문 외에 2편 이하의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타이거상이 유명하다. 1995년부터 수상하고 있는데, 1997년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최우수 작품상인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2003년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도 타이거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한국 영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주요 영화제다.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관객상을 받았다.

올해 <1> 외에도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이 라임라이트 부문에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소년들>에는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혜란 등이 출연한 범죄영화.

<1>을 본 현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은 <1>흥행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춘 영화다. 흥미롭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배우들의 연기는 륭하다”, “송강호는 여지없는 대배우이며 박정민의 연기도 잘 어우러진다”, “경기 장면에서 강렬하고 인상적인 촬영이 눈에 띈다”, “배구 경기 장면의 롱테이크 씬은 정말 놀라웠다. 올해 가장 기술적으로 훌륭한 장면 중 하나등 배우의 열연과 감독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1>은 인생에서 단 한 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 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1도전에 나서는 이야기. 감독 역에 송강호를 비롯하여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이민지 등이 열연한다.

영화를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6)의 시나리오 작업과 제작에도 참여한 감독으로 <페어러브>(2009), <러시안소설>(2013), <조류인간>(2015), 로마서8:37>, <카시오페아>(2022) 등을 연출한 중견 감독.

감독은 영화 <1> 제작에 앞서, 송강호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누구나 내 인생의 1승에 대한 아련한 꿈과 기억이 있다. 스포츠 영화를 넘어서 각자의 삶에서 성취하고픈 1승을 떠올리며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제작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영화 <1>2023년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