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윤핵관 싸움,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전

윤안연대에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까지 유승민·나경원에 이어 이번에는 안철수 비윤계 표심 결집 가능성도 매우 높아 다급한 김기현, 윤핵관의 대응은 과연

2023-02-06     박은진 기자
안철수

[한국뉴스투데이]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안 후보가 윤핵관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윤안연대라고 표현했던 것이 사달이 난 것이다. 윤핵관은 연일 안 후보를 공격했다.

급기야 대통령실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나선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를 향해서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이 ‘윤안연대’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야말로 윤핵관에 이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접 안 후보 찌거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까지 윤핵관에 집단 린치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안 후보 차례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건의 발단은 윤안연대

사건의 발단은 윤안연대다. 지난 1일 안 후보가 대구 북구을 당원 간담회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윤안연대’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원 신분으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안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언급한 것 자체가 무례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안 후보가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를 존경한다는 표현한 것을 대선 기간에 알았다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윤안연대는 없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당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은 맡은 신평 변호사가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 대통령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을 했다.

당장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윤 대통령이 안 후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만 살펴봐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아마도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불러서 만찬을 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안철수

누구에게 유리

문제는 윤 대통령과 안 후보와의 이런 갈등 구조가 전당대회에서 누구에게 유리하냐는 것이다. 당장 정치권 안팎에서는 역풍이 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김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다소 밀리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반응이 이런 격차를 더 벌리게 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비윤계가 안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초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도전으로 인해 비윤계가 천 후보에게 쏠릴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안 후보가 윤핵관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받으면서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안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은 비윤계를 자극하고도 남는다.

윤핵관 공격은 계속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의 공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 대표를 비윤계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안 후보도 비윤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비윤계가 당선되면 자기 정치를 할 것이고, 그로 인해 2024년 총선 때 친윤계가 아닌 비윤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안 후보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친윤계의 최대 목표는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친윤계가 많이 발탁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윤핵관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