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참 잘해, 너희 엄마

킬러도 직업

2023-02-20     곽은주 기자

영화 <길복순>이 독일 현지 시각으로 2월 18일(토) 오후 9시에 공식 상영됐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공식 초청된 <길복순>은 영화제 최대 규모인 1,800석의 Verti Music Hall에서에서 변성현 감독, 전도연과 김시아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어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과 주연 전도연, 김시아가 참석했다. 나비넥타이의 보이시한 패션으로 눈길은 끈 전도연은 취재진의 집중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길복순: Kill Boksoon>은 ‘살인’이 직업인 청부살인 업계라는 생뚱맞은 직업군을 전면에 내세운 범죄 영화다. 결코 일반적일 수 없는 청부살인의 직업 세계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재 못지않게 정교한 액션과 스피드한 감각적인 액션 연출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무엇보다 전도연의 액션에 탄성을 질렀다.

카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훌륭한 한국 영화로 전도연은 <밀양>과는 또 다른 어머니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해외 유수 매체들도 <길복순>을 향해 폭발적인 호평을 쏟아냈다. “훌륭하게 연출된 잔혹함을 뒷받침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Deadline)”, “배우 전도연은 그 어떤 경우에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The Hollywood Reporter)”, “과하지 않지만 황홀한 액션, 아름답고 창의적으로 그려낸 폭력(The Upcoming)”이라고 호평.

섬찟하다. 엄마는 킬러. 엄마가 이벤트 회사에 다니는 줄 아는 딸. 그러나 엄마는 청부살인 업계 최고의 회사 MK ENT 소속 킬러다. 그것도 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구)로부터 “참 잘해, 너희 엄마”라는 칭찬 받는 킬러다. 살인을 안 할 때는 그저 평범한 주부로, 퇴근길 장을 보는 평범한 엄마 길복순.

<길복순>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결코 일반적일 수 없는 청부살인의 직업 세계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재 못지않게 정교한 액션과 스피드한 감각적인 액션 연출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무엇보다 전도연의 액션 연기에 세계 영화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에 김시아가, 같은 MK ENT. 소속이지만 A급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한희성 역에 구교환, 차민규의 동생이자 MK ENT. 이사인 차민희 역에 이솜 등이 출연한다.

이처럼 <길복순>은 전도연부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만남과 스타일리시한 연출, 독보적인 캐릭터 서사,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킹메이커>(2022)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변성현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킬러와 싱글맘 사이 매력적인 캐릭터 ‘길복순’의 딜레마를 보여줄 전도연의 섬세한 연기력과 액션, 살벌하고 위험하면서도 흥미로운 관계를 만들어낼 배우들의 시너지까지 복합장르의 재미를 갖춘 영화 <길복순>은 3월 31일(금)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