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특별전형ㆍ기부입학 미끼 사기

학부모 10명 20억 원 받아 가로채

2012-03-22     김재석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명 사립대학에 특별 전형 입학이나 기부 입학을 시켜주겠다고 학부모들을 속여 2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대학 입시컨설팅 업체 대표 오 모 씨를 구속했다.

오 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지역에 대학 입시 컨설팅 업체 사무실을 차려놓고 학부모 10명으로부터 대학 특별 전형이나 기부 입학을 미끼로 2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장 명의의 특별 전형 합격 증명서와 대학 발전기금 기부서, 기숙사 임대차 계약서 등을 위조해 학부모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 씨는 또, 중학교 졸업 앨범을 통해 학생 6만5천여 명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업체 사무실을 수시로 옮겨 다니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학 입학 합격증을 받고 입학식에 참석했다가 오 씨로부터 속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